
키보드/신디 입문, 뭐부터 사야 하지?
처음 키보드를 배워보려고 검색창에 뭔가 치다 보면 '악보집', '마스터키보드', '기타 신디사이저'가 뒤섞여서 나와요. 다 '키보드/신디' 카테고리인데 용도가 완전히 달라서, 처음 알아보는 사람은 다 비슷한 물건처럼 보이죠. 이번엔 세 제품을 상황별로 정리해봤어요. 내가 지금 어느 단계인지, 뭘 하고 싶은지에 따라 선택지가 확 갈리거든요.
상황별 선택지가 어떻게 갈리는가
Alicia Keys - Keyboard Transcriptions (앨리샤 키스 피아노 악보집)

악기 자체가 아니라 악보집이에요. 앨리샤 키스의 곡들을 피아노/키보드로 연주할 수 있도록 채보·편곡해 묶은 자료집으로, 이미 건반 악기는 있는데 레퍼토리를 늘리고 싶은 분께 어울리는 물건이에요. 팝 피아노 스타일 특성상 코드 보이싱(화음을 어떤 순서로 쌓는지)이나 리듬 패턴을 실제 곡으로 익히기 좋다는 후기가 많아요. 반대로 악기가 없는 상태라면 이것만 사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순서를 잘 봐야 해요.
사용자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점은 "원곡 분위기를 살리면서 난이도를 적당히 조정해 놨다"는 것과 "중급 이상에게 맞다"는 것 두 가지예요. 완전 초보라면 기초 교본을 먼저 떼고 오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꽤 있어요.
YouTube · Alicia Keys - If I Ain't Got You (Piano Cover \u0026 Sheets)
엠오디오 M-Audio Oxygen 61 마스터키보드 (MK-V)

마스터키보드(그 자체로는 소리가 나지 않고, 컴퓨터나 음원 모듈에 MIDI 신호를 보내는 건반)예요. 61건반 풀사이즈로, 홈 레코딩이나 DAW(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 컴퓨터 음악 제작 소프트웨어) 입문자가 가장 많이 고려하는 모델 중 하나예요. 스펙 기준으로 보면 노브·패드·피치·모듈레이션 휠이 갖춰져 있어서 소프트웨어 신디를 컨트롤하기에 필요한 기본 요소는 다 들어 있어요.
커뮤니티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로는 "가격 대비 기능은 충분한데 건반 터치감이 좀 가볍다"는 지적이에요. 피아노 터치에 익숙한 분이라면 이 부분이 낯설 수 있다는 점은 알고 가는 게 좋아요. 반면 작업실 공간이 좁거나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는 가벼운 게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한다는 후기도 많아요. 검색해 보면 대략 15~20만원선에서 거래되는 모델이에요.
같이 사야 할 것 — 마스터키보드 구성 예산 메모
| 항목 | 역할 | 대략 예산 |
|---|---|---|
| M-Audio Oxygen 61 본체 | MIDI 입력 장치 | 15~20만원선 |
| USB 케이블 (A-to-B 또는 C 확인 필요) | 컴퓨터 연결 | 1~2만원 |
| DAW 소프트웨어 | 소리 발생·녹음 (무료: GarageBand, LMMS 등) | 0~수십만원 |
| 모니터 스피커 또는 헤드폰 | 소리 확인 | 5만원~ |
| 소프트 신디 플러그인 | 음색 다양화 (무료 VST도 많음) | 0~수만원 |
마스터키보드는 단독으로는 소리가 안 나요. 위 구성을 한 세트로 생각하고 예산을 잡는 게 나중에 당황하지 않아요.
일렉트로 하모닉스 Electro Harmonix SYNTH9 기타 신디사이저

이건 키보드 플레이어가 아니라 기타리스트를 위한 물건이에요. 기타 신호를 이펙터 페달이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신디사이저 음색으로 바꿔주는 장치예요. 쉽게 말하면 "기타를 치면 신디 소리가 난다"는 거예요. Electro Harmonix는 이펙터 페달로 오랫동안 레퍼런스로 꼽히는 브랜드라, SYNTH9 역시 트래킹(기타 음을 얼마나 정확하게 신디 음으로 변환하는지) 정확도가 괜찮다는 평이 많아요.
데모 영상을 들어보면 클린 톤에서 트래킹이 가장 안정적이고, 디스토션이 걸린 상태에서는 노이즈가 올라간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사용자 후기에서도 "피킹 세기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꽤 나와요. 기타는 이미 치고 있는데 밴드 사운드에 신디 레이어를 얹고 싶은 분께 어울리는 선택이에요.
YouTube · Electro-Harmonix SYNTH9 Synthesizer Machine (EHX Pedal Demo by Bill Ruppert)
세 후보, 한 줄로 정리하면
- 악보집(앨리샤 키스) — 건반은 이미 있고, 팝 피아노 레퍼토리를 늘리고 싶은 중급자
- M-Audio Oxygen 61 — 컴퓨터 음악 제작을 시작하려는 입문자, DAW 컨트롤러가 필요한 분
- EHX SYNTH9 — 기타리스트인데 신디 사운드를 라이브나 녹음에 써보고 싶은 분
세 개가 같은 카테고리 태그로 묶여 있어도 실제 용도가 이렇게 달라요. 검색할 때 카테고리보다 "내가 뭘 하고 싶은가"를 먼저 정리하고 들어가는 게 훨씬 빠르게 답이 나와요.
자주 묻는 것들 — Q&A
Q. 마스터키보드만 사면 바로 소리 나나요?
A. 아니에요. 마스터키보드 자체에는 음원이 없어서, 컴퓨터에 DAW나 소프트 신디를 설치해야 소리가 나요. USB로 연결 후 소프트웨어를 거쳐야 하는 구조예요.Q. SYNTH9, 기타 경험 없으면 살 이유가 없나요?
A. 구조상 기타(또는 베이스) 신호를 입력으로 받는 이펙터라서, 기타를 연주하지 않으면 쓸 수 없어요. 키보드 신디 사운드만 원한다면 소프트 신디 플러그인 쪽을 보는 게 맞아요.Q. 악보집은 PDF로도 있지 않나요?
A. 공식 출판 악보집은 저작권 계약 하에 나온 정식 출판물이라, 구조상 인쇄본 또는 공식 디지털 판으로 구분돼요. 무료 PDF로 떠도는 건 대부분 저작권 문제가 있으니 정식 루트로 구하는 걸 권해요.
궁금한 부분이나 "나는 이런 상황인데 어떤 게 맞을까"가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같은 고민 하는 분들끼리 얘기 나누는 게 검색보다 빠를 때가 많더라고요. 다음엔 DAW 입문자용 소프트 신디 플러그인 쪽을 정리해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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